감리교신학대학교 동문 기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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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리교신학대학교 동문 기고문


진리 앞에 겸손하고, 비판 앞에 열린 모교가 되기를 바라며




감리교신학대학교를 사랑하는 동문의 한 사람으로서, 최근 불거진 학내 강의 논란과 이에 대한 학교 측의 법적 대응 예고를 지켜보며 더 이상 침묵할 수 없어 이 글을 씁니다. 모교에 대한 비판은 언제나 무겁고 아픈 일이지만, 진정으로 모교를 사랑하기에, 그리고 교단 신학교로서의 정체성 회복을 간절히 바라기에 이 글을 씁니다.


사실의 공개가 명예훼손인가


학교 측은 공식 입장문을 통해 "사실과 다른 내용이 유포되고 있다"며 법적 조치를 예고했습니다. 그러나 현재까지 드러난 바에 따르면, 김요환 목사가 공개한 것은 실제 강의 시간에 녹음된 발언과 그 충실한 녹취록입니다. 발언의 순서나 맥락을 임의로 편집하거나 왜곡했다는 근거는 제시되지 않았습니다. 그 위에서 교단의 신앙고백과 교리에 근거한 신학적 비판을 가한 것입니다.


사실을 사실 그대로 공개하고, 그에 대해 교단 신학의 입장에서 정당한 비판을 제기하는 것이 어떻게 명예훼손이 될 수 있습니까? 이는 공익을 위한 사실의 적시로서, 법적으로도 도덕적으로도 정당한 행위입니다. 오히려 문제는 그러한 강의가 교단 신학교의 정규 수업에서 이루어졌다는 사실 자체에 있습니다.



교단 신학교 강의실에서 벌어진 일


해당 강사의 발언은 단순히 다양한 신학적 관점을 학문적으로 소개하는 차원을 명백히 벗어났습니다. "성경무오설은 진작부터 버려야 한다", "성경에도 오류가 있느냐고 묻는다면 '있다'고 답하겠다", "이런 멍충이의 것을 버리세요"라는 표현들은 학문적 자유의 범위를 넘어선 심각한 일탈입니다.


감리교 신학은 성경을 신앙과 실천의 최고 권위 있는 규범으로 고백합니다. 웨슬리 전통에 따라 성경의 권위 위에서 전통, 이성, 체험을 통해 하나님의 뜻을 풍성하게 이해해 온 것이 우리의 신학적 유산입니다. 물론 근본주의적 축자무오설과는 구별되며 다양한 성경 해석학적 방법론과 학문적 연구를 존중하지만, 그것이 성경의 권위 자체를 가볍게 여기거나 전통적인 신앙을 가진 이들을 조롱하는 근거가 될 수는 없습니다.


더욱 심각한 것은 강사가 자신의 우월적 지위를 이용해 학생들에게 이러한 입장을 사실상 강요했다는 점입니다. "여기 동의하시면 절 좀 믿으라", "감신을 다니면 이렇게 생각할 수도 있겠구나 한 가지로 받아들여라"는 식의 발언은, 아직 신학적 기초를 세워가는 학부생들에게 특정한 신학적 입장을 주입하려는 시도입니다. 교단의 전통적 신앙에 서 있으면 마치 시대에 뒤처진 것처럼 뉘앙스를 풍기며 가르치는 것은 교육이 아니라 사상적 강요에 가깝습니다.



비판을 법으로 막으려 하는 권위주의


더욱 실망스러운 것은 이러한 정당한 문제 제기에 대해 학교가 보인 반응입니다. 먼저 사실관계를 투명하게 조사하고, 문제가 있다면 시정하겠다는 자세를 보이는 대신, '명예훼손'과 '업무방해'를 운운하며 법적 조치를 예고했습니다. 이는 건전한 비판을 원천적으로 차단하려는 억압적 태도입니다.


특히 총장이라는 직위와 학교라는 제도적 권력을 배경으로, 교단과 동문들의 헌금과 등록금으로 운영되는 학교의 재정으로 변호사를 선임하여 개인 목회자를 압박하는 것은 심각한 권력 남용입니다. 선배이자 총장으로서 후배 목회자의 신앙적 양심에서 우러나온 비판을 겸손히 수용해야 할 자리에서, 오히려 법적 위협으로 입을 막으려 하는 것은 신학교 지도자로서 마땅치 않은 처사입니다.



진리는 비판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감신대는 기독교대한감리회의 교단 신학교로서, 웨슬리 신학의 전통 위에 "경건, 학문, 실천"을 교훈으로 삼아 교회를 섬기는 목회자를 양성하기 위해 설립된 학교입니다. 진리는 빛 가운데 드러날 때 더욱 빛나며, 녹음 파일과 녹취록, 언론과 동문들의 질문을 두려워하지 않습니다. 두려워하는 것은 언제나 거짓과 자기기만뿐입니다.


지금 감신대가 보여주어야 할 것은 "우리를 향한 비판은 모두 명예훼손"이라는 방어적 자세가 아닙니다. 오히려 "혹시 우리가 교단 신학교로서의 본분을 잃어버린 부분은 없는지 사랑으로 지적해 주어 감사하다"는 겸손한 태도여야 합니다. 이것이야말로 우리가 감신대에서 배운 복음의 정신입니다.


김요환 목사의 문제 제기는 비판을 위한 비판이 아니라, 교단 신학교가 본래의 사명을 회복하기를 바라는 절규입니다. 학교가 이 목소리를 겁박의 대상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보내신 경고의 나팔로 받아들이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감신대가 다시금 "성경의 권위 위에 선 교단 신학교", "교회를 섬기는 신실한 종들을 길러내는 요람"으로 서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진리 앞에 스스로를 내어놓는 용기가 필요합니다. 그 첫걸음은 비판을 막는 소송장이 아니라, 잘못이 있다면 인정하고 고치겠다는 회개의 선언일 것입니다.


감리교신학대학교를 사랑하는 동문으로서, 이번 사태가 모교를 무너뜨리는 위기가 아니라 오히려 정체성을 새롭게 다지는 기회가 되기를 간절히 기도하며 이 글을 마칩니다.




감신을 사랑하는 동문



신학교 후배이며 동문이 본보에 기고문을 보내왔다. 그 후배 역시 후배가 애매하게 당하는 어려움을 보며 안타까운 마음에 지지를 표명하면서 글을 보내온 것이다. 이에 사족을 붙여 봤다. 


신학교는 신학도들에게 가장 먼저 성삼위 하나님을 경외하도록 가르치는 곳이어야 한다. 아니 더 우선순위를 따진다면 총장으로부터 교수, 직원에 이르기까지 하나님 아버지를 전심으로 경외하고 삶속에서도 예배하는 자여야 한다. 물론 하나님의 변함없는 언약의 말씀인 성경 말씀을 절대적으로 신뢰하면서. 


그런데 신학교를 졸업한 목회자가 바르게 믿고 바르게 가르쳐 주는 모교가 되도록 안타까움을 토로한 것이 법률적으로 따질일인가? 화강석과 같이 굳은 이마의 이 사람들을 어찌할꼬! 정녕 주의 심판 밖에는 방법이 없는 것일까? 



(편집자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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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3

감리교이님의 댓글

  • 감리교이
  • 작성일
자격없는 유경동은 즉각 사퇴하라. 총동문회장 선거에 나선 특정후보를 위한 선거운동을 하는 것은 무엇을 목적으로 하는 것인가? 몇몇이 음모하여 감신대를 사유화하려는 불순한 의도가 물씬 풍겨난다

감신대 출신님의 댓글

  • 감신대 출신
  • 작성일
감신에 대한 건전한 비판은 학교를 발전시키는 요소라고 생각합니다. 감신의 연구윤리 풍토 강화와 학교 경쟁력 향상을 위해 동문들의 애정 어린 비판을 항상 환영합니다. 계속 동문들이 바람직한 여론 조성과 의견 제시에 적극적인 참여 부탁드립니다. 다만 마타도어식 정치 선전(허위사실 유포, 명예훼손 등)은 모두에게 아픔이 되니, 이해와 관용을 바탕으로 바람직한 의견 제시가 감신 공동체를 더 발전시킬 것이라고 믿습니다.

사랑과 공의님의 댓글의 댓글

  • 사랑과 공의
  • 작성일
진심 어린 충언에 감사드립니다.

사랑과 공의 뉴스는 하나님의 나라와 의를 세우기 위해 창간된 언론으로서, 사실에 근거한 공정한 보도를 원칙으로 삼고 있습니다.

발행인은 사람의 눈치를 살피는 사람이 아니라 하나님의 종으로 부름받은 자입니다. 언젠가 우리의 말과 글, 그리고 모든 행위에 대하여 하나님 앞에서 결산할 날이 있음을 믿기에, 두려움과 책임감을 가지고 펜을 들고 있습니다.

특별히 오늘날 대한민국의 위기와 교회의 위기는 결코 별개의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교회가 병들면 사회도 병들고, 신학교가 무너지면 교회도 무너질 수밖에 없습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피 값으로 구속받은 성도라는 사실만으로도 감당하기 어려운 은혜를 입었음에도, 목회자와 신학자들이 그 부르심의 본질을 잊고 재물을 탐하거나 명예와 자리와 권력을 좇는다면 교회와 신학교는 그 사명을 잃게 됩니다.

신학교는 생명을 살리는 복음의 일꾼을 길러내는 곳이어야 합니다. 따라서 신학교와 교회를 향한 비판은 무너뜨리기 위함이 아니라 바로 세우기 위함이며, 정죄하기 위함이 아니라 회복을 위한 외침입니다.

사랑과 공의 뉴스는 앞으로도 특정 개인이나 집단의 이해관계를 위해서가 아니라 하나님 나라와 교회의 거룩함, 그리고 대한민국의 회복을 위해 사실에 입각한 비판과 대안을 제시하는 언론이 되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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